1년 반 동안 알고 지내는 사장님이 있다.
우리 현재 매출의 상당 부분을 이 회사에 의지하고 있다. 아마 이 분을 만나지 못했다면 사업의 시작은 없었을 것이다. 은인이랄 수 있겠다.
그런데 이 분하고 회의를 하면 참..너무 힘들다. 한 번 회의에 3시간은 기본이다. 한 말 하고 또하고..사실 업무적인 이야기는 30~40분, 나머지는 자기 잘난 체가 거의 대부분이다. 사람이 말이 너무 많다. 사장으로서 무게감도 없고, 옆에서 보면 나보다 경영을 더 모르는 철부치 어르신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든다. 와이프 없었다면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 왔을까 싶을 정도로. 맞장구 쳐주면서 때론 아부도 하면서 그렇게 보내왔다. 그래야지만 매출을 뽑을 수 있으니깐.
전언이긴 한데..전에 그 회사 직원 중 한 명은 입사한지 한 달만에 이런 거에 견디질 못하고 그만 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난 참 오래 참고 견디고 있는 것 같다. 때론 자존심 뭉개는 소리와 표현을 해도, 때론 무리한 요구를 해와도 언제나 예스만으로 1년 반을 지내왔다.
가끔, 아니 늘 생각해 왔던 부분이긴 한데 그만 해어졌으면 좋겠다. 이 분 도움을 더 받으면서 살다가는 내가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할지도 모를말큼 질려버렸다. 내가 싫어하는 부류는 세가지다. 말 많은 사람, 허풍쟁이, 그리고 자기 잘난체 하는 사람이다. 그 세가지를 모두 완벽하게 갖고 있는 사람이랄까. 같이 대화하고 있으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마음으로부터 환멸을 느낄정도의 못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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