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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알천이 필요하다.

blabla | 2009/08/28 00:14 | 소나무같은사람

나는 처음에 가공의 조연인줄 알았다.

그런데..이렇게 훌륭한 분이실 줄이야.
어떻게 보면 역사의 주역은 김유신과 김춘추가 아니라 바로 이 분. 알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장군,각간, 상대등. 주요 요직을 두루 경험했으면서도 자신을 낮출줄 아는 분이었다.

드라마에서 김유신과 친구로 나오지만, 실제 역사에서의 알천은 김유신보다 18세가 많다. 드라마의 미실은 지금즘 예순이 넘었을 나이다. 덕만도 한 30대 중반에서 40대가 맞다.
픽션이 누리를 수 있는 자유겠지만, 사실 그동안의 드라마들 보다도 너무 뻥이 심한 드라마.

앞서 글을 올린 비담의 난 때 김유신과 김춘추의 쿠테타 얘기를 했었는데 당시 군권을 김유신이 잡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상황으로 보면 당시 군권은 알천공이 잡고 있었을 것이다.

당시 선덕여왕 시절 대장군이었다. 즉 비담의 난 때 김유신, 김춘추의 활약이 쿠테타였다 하더라도 알천공의 추인이 없었더라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알천공이 뒤를 봐주고 있었을 것이다.

알천공은 비담의 난이 진압된 선덕여왕 사후 진덕여왕 때 상대등을 역임한 사람이다. 진덕여왕 사후 왕으로까지 추대됐을 정도의 인물이었지만, 자신이 거부하고 낙향하여 김춘추를 추천하게 된다. 본심의 추천이었는지 신흥귀족인 김춘추와 김유신의 또 다른 압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낙향을 하여 109세의 장수를 누린 후 죽게된다. 이 분이 낙향하여 살게된 곳이 지금의 '진주시 상대동'이다. 알천공의 최고 관직을 따서 만들어진 동네다.

알천공의 후손으로는 가장 유명한 사람이 현재, 소지섭과 소유진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엄청난 고위직들이 많이 나왔고 그의 14대손은 고려의 대장군까지 역임하게 된다.

드라마에서도 충직하고 우직한 인물로 나오지만, 알천공의 이야기를 봤을 때 겸양, 양보, 물러날 때는 아는 사람. 이런 느낌이 왔다. 그의 유전자는 지금도 우리 사회의 어디선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 나라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도 그럭저럭 굴러가는 이유는 알천공 같은 유전자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알천의 뿌리는 우리 역사에 매우 최적화된 그 것이다. 그의 24대 조상이 박혁거세를 양육한 소벌공이라고 한다.

민족의 형성에도 참여했고, 통일신라의 뒤를 바춰졌으며, 그 오랜 세월 밑거름이 되는 인재를 배출한 사람. 그 사람이 알천이다. 그리고 그는 실제 존재했었다.

우리에겐 알천이 필요하다.

2009/08/28 00:14 2009/08/2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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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면서 2009/08/27 14:09

    또 들렀습니다 ^^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알천공은, 더군다나 엄청난 명장이었죠. 특히 고구려와 백제의 압박(특히 백제의..)이 거세지던 선덕여왕기에 알천공이 없었으면 국가의 존폐에 위기가 올 정도로, 수 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끕니다. 어떻게 보면, 알천공이야 말로 선덕여왕의 오른팔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

    참, 어제 덧글 달고 저도 좀 더 알아봤는데, 마침 경주 지역에 가면 선덕여왕에 대한 묘한 구전설화 하나가 오래전 부터 내려오고 있더군요. 선덕여왕이 재임 말기에 폐위되어서 지금의 대구 팔공산 인근에 유폐되었다는. 더군다나 유폐되었다고 알려진 부인사라는 절에서는 언젠지 유례가 알려져 있지 않은 오래된 행사가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는데, 숭모제라고 불리우는 이 행사는 선덕여왕을 달래는 제사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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