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집에 들어왔는데 와이프가 많이 힘들어한다.
직장생활 야근을 벌써 3주째 하고 있고, 아침에 어린이집에 애 맡기랴
저녁에 이유식만들고 애돌보랴. 오늘은 회사 그만둘까 하는 말을 한다.
이틀 전에 아버지랑 간만에 통화를 하는데, 언제부터인지
무엇을 결정할때 나하고의 의논을 하고 싶어 하신다.
대한민국 아버지들이 다 그렇듯이 혼자 결정하고 혼자 행동하던 분이
연세가 들어가시면서 의견을 구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내가 나이 들어가듯이 아버지도 연로해 주시고..
뭐 부양은 못해드려도 용돈이나 의료보험 등이라도 좀 해드려야 하는데
나 조차도 이러고 사니 마음만 무겁다.
아이도 이제 8개월인데, 점점 크면서 양육비는 더욱 많이 들어 갈 것이다.
내 또래 가장들은 아마도 이런 사연에 거의들 공감할 것이다.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겠지만, 마땅한 대안 없이 현실에
충실만 할 뿐...문제점을 알면서도 대안없이 시간만 흘려보내야 하는
오늘과 내일이 너무 낭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으로서 아들로서, 오빠로서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분명한 것은 나를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전부 안고가야 할 이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더 해볼 수 있을까.
고민중..그리고 연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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